[영동]영동군내 세월교가 여름 장마철이면 어김없이 침수돼 주민들이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9일 마을주민들에 따르면 영동군 양산면 송호-원당리 구간을 연결하는 세월교는 1990년대 중반 길이 60m, 폭 8m 로 가설됐다.

이 세월교는 지방하천인 모산천과 금강본류 준용하천 합류지점에 설치돼 집중호우가 내리면 역류되면서 물이 넘쳐 3-4일씩 통행을 못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영동군 송호국민관광지를 찾는 관광객과 양산면 지역 농산물을 수송하는 연결교량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원당리 쪽에는 위험을 알리는 안내입간판 마저 없어 송호리를 찾는 외지인들은 방향을 몰라 헤매기도 한다.

이 세월교는 태풍 '볼라벤'과 '산바' 때도 물에 잠겨 양산면방향에서 전면 통제했다.

이런 불편 때문에 주민들은 지난해 금강살리기 사업 일환으로 교량 재가설을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했지만 지방하천이란 이유로 반려됐고 충북도나 영동군에 대책마련을 촉구했으나 현재까지 아무런 대책마련이 없는 실정이다.

마을주민 김모씨는 "세월교가 장마철이면 물에 잠기는 바람에 마을주민들과 송호국민관광지를 찾는 외지인들이 큰 불편을 겪고있다"며 "충북도나 영동군이 적극 나서 주민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근본적인 대책마련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영동군 관계자는 "장마철 집중호우 때마다 상습침수 도로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소요예산마저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skybell1910@daej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