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해외 하천복원사업 최초 진출

알제리서 민-관 공동 5850억원 수주 … 향후 190억달러 투입

대우건설이 알제리에서 하천복원사업을 수주했다. 국내 기업의 첫번째 해외 하천복원사업으로, 정부부처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이룬 성과다.

대우건설은 13일(현지시각) 알제리에서 5억달러(약 5850억원) 규모의 엘하라쉬 하천복원사업을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알제리 수도 알제 중심을 관통하는 엘하라쉬 하천의 하구부터 18km 구간을 복원하여 하천의 수질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휴식·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공사다. 생물정화시설 조성과 수변지역 조경사업, 주민 편의시설 설치, 수질·홍수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포함하고 있다.

환경부는 2010년 1월 알제리 수자원부와 양국 상하수도분야 협력에 대해 합의했다. 대우건설은 이를 기반으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발주한 '알제리 엘하라쉬 하천복원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현지 건설업체인 '코시데'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업은 한화건설과 공동수주한 것으로 대우건설 지분은 70%다.

알제리는 한반도의 10배 크기인 238만㎢의 면적으로 아프리카에서 두번째로 큰 나라로, 세계 16위의 원유 매장량과 세계 10위의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한 자원 부국이다.

2000년 이후 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알제리 정부가 사회 인프라 건설에 자원을 집중하고 있어 대형공사 발주가 증가하는 추세이다.

특히, 하천정비사업은 2014년까지 190억달러가 투입되는 알제리의 국가핵심사업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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