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 악취 근원 오산천 생태하천으로 복원

경기 오산시는 냄새나는 도시의 오명을 벗기 위해 하수처리시설 증설 등 오산천변 수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3일 시에 따르면 오산천(4.19km) 하류 수질이 2008년 6.2ppm, 2009년 6.5ppm, 지난해는 6.9ppm으로 매년 악화되고 있다.

이러한 수치는 일반적인 하천에서 5ppm이 되면 자정(自淨)능력을 잃으며 10ppm을 넘으면 악취가 나는 점을 고려해 보면 오산천 수질은 심각한 수준이다.

이로 인해 매년 날씨가 무더워지면 오산천 수질이 더욱 악화돼 악취가 발생해 지역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궐동 94번지 차량등록사업소 인근 대호천(연장 2.1㎞)에서 분뇨냄새를 비롯한 심한 악취가 발생해 주민들의 심한 불편을 겪었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해 12월 조직을 개편해 생태하천추진팀을 별도로 구성한 뒤, 수질개선과 생물서식처 복원사업에 2014년까지 모두 57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생태하천 복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시는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을 올해 10월까지 제1 하수처리장의 처리능력을 1만9000톤을 증설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시는 오산천의 지류하천인 대호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장치형 수질정화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용역을 의뢰한 상태다.

시는 또 지류 하천인 가장천 하류에 약 1만4500㎡의 농경지를 인공습지로 조성해 하천의 자연정화 능력을 높일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자연형 오산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해 수질과 악취가 개선될 것”이라며 “수질개선과 함께 경관개선사업을 병행해 자연과 사람, 역사와 문화가 함께 어우러지는 아름다운 오산천을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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